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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키놀, 직관적인 보드게임

by 라바루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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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서 해본 게임만 추천합니다.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남편은 용돈을 모아 게임을 하나씩 하나씩 사모으는 타입이에요.

어느 날, 생일이 한 달 넘게 남았는데 갑자기 물었습니다.

“나… 생일 선물로 하나 받아도 될까?”

뭔가 귀엽길래 얼떨결에 “뭔데?” 하고 물었더니, 대뜸 크로키 놀!

 

가격을 보니 10만 원 후반대.

사실 저희는 서로 생일 선물은 10만 원 이하로 하자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거든요.

근데…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니까 말도 못 했어…” 하며

큰 눈으로 지그시 저를 바라보는데…

그 모습에 넘어가버렸습니다.

 

 

“크로키놀 왜 이렇게 커?” 

크로키놀 실물 사진

 

 

 

도착한 크로키 놀은 예상보다 훨씬 컸어요.

튼튼한 나무판에 도색까지 깔끔하게 되어 있었고,

처음엔 솔직히 “이걸 왜…?” 싶을 정도로 부담스러웠습니다.

 

무거운 데다 보관도 애매하고,

“이걸로 도대체 뭘 얼마나 하겠다고?” 싶은 생각도 들었죠.

 

그런데 웬걸요.

지금은 뽕을 뽑고도 남은 최고의 게임이 됐습니다.

 

 

크로키놀 룰

 

크로키 놀은 일종의 손가락 당구(?) 같은 게임이에요.

나무판 가장자리에 있는 흰 선 위에 자신의 디스크(원형 말)를 올리고,

손가락으로 튕겨서 상대방 말을 밀어내거나 중앙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 상대방 말이 보이면 무조건 맞춰야 하고,
  • 없으면 자신 말로 중앙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해야 하죠.
  • 모두가 자신의 디스크를 다 쏘고 나면 점수를 계산합니다.
  • 가운데일수록 점수가 높고, 밀려나면 점수는 당연히 0점!

 

 

룰은 정말 단순한데요,

당구나 컬링을 연상시키는 매력에

남녀노소 누구나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긴 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보기에는 정말 쉬워 보입니다.

그냥 동그란 말 하나 올려서 툭 치는 거잖아요?

근데요…

가운데 원 안엔 8개의 기둥이 톡톡히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넣는 게 생각보다 어렵고,

손가락 방향 하나 잘못 잡으면 말은 엉뚱한 데로 굴러가요.

처음엔 말도 안 되게 삑사리가 나서 민망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진짜 손맛이 살아납니다.

 

이제는 저희 부부 둘 다 실력이 붙어서

“국제 대회 나가볼까?” 하는 농담도 나올 정도예요.

물론, 우리 집 안에서만 1, 2등입니다. 하하.

 

 

이런 분들께 추천

  • 말이 필요 없는 직관적인 게임을 찾는 분
  • 당구, 컬링처럼 손맛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분
  • 가족 혹은 친구와 오프라인에서 제대로 붙고 싶은 분
  • 인테리어 소품처럼 예쁜 보드게임을 원하시는 분
  • 크고 묵직한 나무판에 로망이 있는 분!

 

 

처음엔 “공간만 차지하겠네…” 싶었던 크로키 놀이

지금은 저녁 식사 후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크로키 놀, 한 번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손맛의 세계.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다른 보드게임이 궁금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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