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서 해본 게임만 추천합니다.
멍하니 있다간 카드 다 뺏기는 게임
카드만 보면 간단해 보이는데,
묘하게 혈압이 오르는 게임 셋(SET)을 소개하겠습니다.
셋은 카드에 숨어 있는 공통 규칙을 찾아내고,
조건이 맞는 3장을 먼저 외쳐서 가져가는 게임입니다.
설명만 들으면 “아~ 금방 하겠네” 싶은데
막상 해보면 머리가 하얘집니다.
사람마다 잘하는 게임이 있잖아요?
저희 남편은 이런 도형, 색상, 개수, 채움 상태 같은 걸 기가 막히게 찾아냅니다.
카드가 펼쳐지면 눈알만 슥 굴리더니
“셋!” 하고 가져가요. 저는 아직 읽고 있었거든요…
그 순간, 저는 멍한 표정으로 “어디가 셋인데?”를 외치며
조용히 자존감 3점 깎입니다.
근데 진짜 충격은 조카에게 받았습니다
사실 남편이 워낙 잘하니까
“이건 어른의 노련함이 필요한 게임이야”라고 스스로 위안했는데요,
한 번은 9살 조카가 놀러 와서 같이 해보자고 했더니
룰 설명을 한 번 듣고 바로 플레이에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는
저보다 훨씬 많은 카드를 가져갔습니다.
그래도 애는 이겨야지… 했다가
진짜로 졌습니다. 하하.
아 그거 내가 보고 있었는데..
셋은 한 판 한 판이 꽤 진지해요.
열심히 규칙을 찾아서 “이건 내 거다!” 싶어 손 뻗는 순간
누군가가 “셋!” 하고 먼저 외치면요.
그거 진짜 혈압 오릅니다. 은근히 요.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
“아 그거 내가 보고 있었는데…” 하는 말이 입에서 맴도는데,
이미 카드는 사라졌고,
그 사람은 시크하게 다른 셋을 또 찾고 있어요.
근데 이상하게 자꾸 하게 돼요.
못 찾은 그 규칙이 자꾸 생각나고,
나중엔 잠자기 전에도 카드 그림이 떠오를 정도예요.
아이들과 함께 해도 정말 좋은 게임
셋은 보기에는 심플한 카드 게임인데요,
하다 보면 눈이 점점 민감해집니다.
- 도형의 패턴
- 색깔의 조합
- 수량 비교
- 채워짐과 비워짐 같은 디테일
이걸 빠르게 구분하고 판단해야 해서
아이들이랑 함께 하면 집중력 훈련 + 사고력 향상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진짜 잘해요.
자신 있게 “셋!” 외치는 조카를 보고 놀랐습니다. 진심으로요.
셋 룰
- 모양: 다이아몬드 / 떡볶이 / 애벌레
- 색깔: 빨강 / 초록 / 보라
- 개수: 1개 / 2개 / 3개
- 채움: 꽉 채움 / 비워짐 / 줄무늬
12장의 카드가 펼쳐져 있고,
각 속성이 모두 같거나 모두 다른 3장의 조합을 먼저 찾아
“셋!” 하고 외치면 그 카드를 가져갑니다.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승리!
이런 분들께 추천
- 눈으로 하는 퍼즐이나 패턴 찾기를 좋아하시는 분
- 머리는 쓰고 싶은데 룰이 복잡한 건 싫은 분
- 조용히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분
- 아이들과 함께 두뇌 자극 게임을 해보고 싶은 분
- 자존심 살짝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분
셋은 조용하지만 안에서는 은근히 불타는 게임이에요.
카드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숨은 규칙을 찾아내는 시간이 꽤 집중되고 재미있습니다.
지면 억울하고, 이기면 짜릿하고,
끝나도 계속 생각나는 카드 게임 셋.
슬쩍 웃고, 슬쩍 불타오르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같이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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