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서 해본 게임만 소개합니다.
쇼텐토텐의 매력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가는 게임들이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디자이너 이름을 보면 ‘라이너 크니지아’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찾아보니 이 분, 무려 700개가 넘는 보드게임을 만든 전설 같은 디자이너더라고요..!! 쇼텐토텐(Shotten Totten)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저작권 부럽다..!!)
처음엔 단출한 카드 게임이라 별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플레이 해보면 정말 전략적이고 몰입감도 높아서 계속 생각나게 되는 게임이에요.
쇼텐토텐은 두 부족이 경계를 사이에 두고 싸운다는 설정입니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9개의 돌을 두고 심리전과 수 싸움이 벌어지죠.
쇼텐토텐 룰
• 돌 5개를 먼저 가져가거나
• 연속된 돌 3개를 가져가는 것
각 돌 앞에는 최대 3장의 카드를 놓을 수 있고,
내 쪽 카드 3장이 상대보다 강하면 그 돌을 차지할 수 있어요.
게임에 사용하는 카드는 숫자 1부터 9까지, 6가지 색상. 총 54장입니다.
카드 3장으로 조합을 만들어 경쟁하게 되는데,
강한 조합의 순서는 플레이 참조 카드에 있습니다.
가장 강한 조합은 숫자도 크고 조합도 강한 같은 색 9, 8, 7입니다. 이처럼 드물게 나오는 조합일수록 당연히 힘이 가장 세죠.
카드를 하나 낸 후, 카드 더미에서 새 카드를 뽑는 흐름인데요. 예를 들어 돌 앞에 7을 냈다면,
다음에 6이나 8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조커카드로 변수
처음엔 기본 카드(초록색)만 사용하지만,
게임에 익숙해지면 조커 카드(붉은색)를 추가해서
전략적으로 훨씬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벤시: 상대 카드 하나 제거
• 배신자: 상대 카드 하나를 내 쪽으로 가져오기
• 조커: 아무 숫자, 아무 색처럼 활용 가능
조커가 들어가면 단순히 세 장의 패를 맞추는 수준을 넘어서, 방해와 역전의 가능성까지 열리게 돼요.
쇼텐토텐을 몇 번 하다 보면, 단순히 높은 숫자만 노리는 게 아니라 어느 돌에 집중할지, 어떤 돌은 포기할지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돼요. 처음엔 모든 돌을 다 잡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상대가 한 돌에 좋은 카드를 내기 시작하면, 그걸 계속 막을지, 아니면 다른 돌에 힘을 쏟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판단이 게임의 흐름을 크게 바꿔요. 생각보다 전략과 타이밍이 중요한 게임이라는 걸 알게 되면, 점점 더 빠져들게 되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재미 중 하나는, 게임 내내 거의 말을 안 해도 긴장감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조용히 카드를 내고, 상대의 선택을 지켜보는 순간순간이 정말 집중되거든요. 한 판이 끝난 후에는 “아까 그 돌 내가 괜히 건드렸나?” 하는 아쉬움도 생기는 것이 재미 요소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2인용 전략 게임을 찾는 분
• 카드 조합 계산하는 걸 좋아하는 분
• 소리 없이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필요한 분
• 라이너 크니지아 게임이 취향인 분
초록색 7 가지고 있지? 글쎄 모르지~
내가 필요한 카드를 상대가 갖고 있을 수도 있고,
상대가 기다리는 카드를 내가 갖고 있을 수도 있죠.
뭘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차례가 되면 무조건 한 장은 내려놔야 하는 룰이 게임을 더 흥미롭게 만듭니다.
쇼텐토텐은 시끄러운 게임이 아닙니다.
말없이 카드를 내고, 조용히 상대를 견제하는 흐름이라
카페나 도서관처럼 조용한 장소에서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어요.
적은 인원으로 조용히 즐기기 딱 좋은 타입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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