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 1박 2일 여수 여행: 예상치 못한 매력에 빠지다
안녕하세요, 라바루입니다! 😊
'여수 밤바다~' 노래 들으시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1박 2일 여수 여행에서 여수의 숨겨진 매력을 듬뿍 맛보고 온 후기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여수가 우리나라 남쪽에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몰랐어요. (남해는 그렇게 자주 가면서도 말이죠!) 그런데 직접 가보니 KTX로 접근성도 좋고, 기대 이상으로 매력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야경이 특히 유명한 곳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련한' 느낌이 더 와닿았어요. 저희가 간 날 날씨가 흐려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정겨움이 마음에 들었던 여수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저희의 여수 1박2일 일정은 남해에서 즉흥적으로 떠난 터라 아주 단순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남해에서 왼쪽으로 가면 바로 여수가 있다는 사실에 첫 번째로 놀랐고, 두 번째로 더 놀랐던 것은 가는 길에 생각지 못한 풍경들과 마주하게 되었다는 점이었어요.
여수 가는 길의 이색 풍경: 광양제철소
혹시 '광양제철소'라는 곳을 들어보셨나요? 뉴스에서 언뜻 들어본 광양제철소가 남해에서 여수로 가는 길목에 있더라고요. 광양제철소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제철소 중 하나로, 1987년에 첫 쇳물을 생산하며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철강 산업의 핵심 기지이자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고 합니다..!
거대한 트럭들과 여러 공장들이 마치 영화 '매드맥스'를 연상시켰습니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거대한 산업 현장의 모습이 굉장한 볼거리로 느껴졌어요. 우리나라에 아직 이렇게 안 가본 특별한 곳이 많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었고, 우리가 미처 모르는 다른 곳들도 얼마나 많을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여수 바다김밥 솔직 후기 & 즉흥 여행의 묘미
숙소에 도착하기 전, 여수 맛집으로 유명한 바다김밥에 들렀습니다. 갓김치 김밥과 계란 김밥 그리고 미역국을 주문해 설레는 마음으로 차 안에서 한입 먹어봤는데요... 음, 솔직히 저희 둘 다 살짝 눈치를 보게 되었어요. 저희 입맛에는 조금 간이 세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김밥 사진은 아쉽게도 찍지 못했습니다. ㅠㅜ)
그렇지만 이렇게 차를 갓길에 세우고 이색적인 김밥을 먹으며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즉흥 여행의 묘미랄까요!
흐린 날씨에도 설렘 가득! 여수 웨스트힐스 테라스 뷰
저희가 머문 숙소 웨스트힐스는 놀랍도록 멋진 바다 뷰와 테라스를 자랑했습니다. "와~ 우리 여기 나중에 회 포장해서 여기 앉아서 먹자!"하며 흐린 날씨에도 테라스 하나로 설렘이 극도로 올라갔어요. 날씨가 흐리니 바다의 회색 구름과 숙소의 회색 벽, 그리고 깊은 바다의 색깔이 묘하게 어우러져 굉장히 웅장하게 느껴졌습니다.
여수 밤바다와 어울리는 인생 디저트, 여수당 쑥초코파이
숙소에 짐을 풀고 여수 수산시장에 가기 전, 이순신광장에 들렀습니다. 여수당이라는 유명한 여수 명물 디저트 가게에 방문했는데요. 평소 이성당, 성심당 등 지역 명물 디저트를 찾아 먹는 것도 여수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지만, 저희는 아무런 기대 없이 쑥초코파이 2봉과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이순신 광장을 슬렁슬렁 걸었습니다. 야경을 감상하며 아이스크림과 초코파이를 먹기 시작했는데... 정말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리고 셋트로 사기 위해 긴 줄을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촉촉한 쑥 빵에서 느껴지는 진한 쑥 향과 초콜릿 부분이 딱딱하게 굳어 바삭한 식감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가끔 생각나면 집에서도 주문해 먹을 정도입니다.
이순신 광장은 여수 가볼만한곳으로 대표적인 사진에 나오는 장소인데,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아담하고 촘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름다리 같은 곳에 올라가 여수 야경을 둘러보았어요. 여수는 아직 한 번밖에 안 와봤으니 더 와봐야겠다, 어떤 숨겨진 매력이 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싱싱함 그 자체! 여수 수산시장 광어회
그날 하루의 마지막 일정은 여수 수산시장 회센터에 들러 광어와 해삼을 사 와 숙소에서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밤이 늦어 너무 어두워 아쉽게도 테라스에서 먹지는 못했지만, 혹시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즐기실 분은 일정을 잘 계산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여수 수산시장 회센터에서 산 광어회는 아주아주 싱싱하고 맛있었고!!, 특히 깔끔한 포장에도 매우 만족했습니다. 어떤 가게인지 알아놓을 걸...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그런데 평준화가 되어있을 테니 어딜 가든 다 맛있을 거라 예상해 봅니다. 광어회를 많이 먹어보았지만, 뭐랄까 식감이 가장 고급스러운 광어회였습니다…!!!
간장게장: 거문도식당
다음날 아침, 여수 여행 왔으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간장게장을 먹으러 맛집이라는 거문도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큰 트럭도 있고 다소 생뚱맞은 길에 있는 것 같지만, 여수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갈 때 들리기 좋은 괜찮은 간장게장이었습니다. 비린 것을 잘 못 먹는 저는 살짝 어려웠는데, 남편은 아주 맛있게 장갑을 끼고 손으로 쭉 짜서 밥 두 그릇을 먹었답니다.
아직 여수의 매력을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혹시 여수 맛집과 관광지를 알고 계신 분은 댓글로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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